한때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였던 야후가 AI와 인재 영입에 전략을 집중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기술 산업에서 뒤처진 위치를 만회하기 위해 야후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확보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야후의 부활을 노리는 AI 검색 엔진 스카우트
인터넷 초창기의 거물 야후가 인공지능 기반 답변 엔진 ‘스카우트’를 통해 기술의 새로운 경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통찰력 있는 답변을 제공하면서 관련 웹사이트로의 하이퍼링크도 함께 제시합니다. 야후의 짐 랜존 최고경영자는 이 기술이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야후는 현재 금융, 스포츠, 뉴스, 판타지 스포츠,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7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회사의 과거 실패에도 불구하고 야후의 서비스에 충성해왔습니다. 스카우트는 미국 내 2억 5천만 사용자에게 최근 도입되었으며, 야후는 이 기술이 다른 서비스로의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선순환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랜존 최고경영자는 야후를 ‘항상 내 마음속의 백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인터넷 기업들의 부실을 정리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야후를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1년 9월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50억 달러에 야후를 인수한 후, 55세의 랜존은 마침내 자신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야후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야후는 2000년 초 닷컴 붐 시기에 시가총액 1,250억 달러에 달했던 회사입니다. 그러나 2021년 아폴로의 인수가는 50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이는 과거 영광의 극히 일부에 지나갑니다. 베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2017년 야후의 온라인 사업을 인수한 후 이를 또 다른 인터넷 선구자인 에이올과 통합하려다 실패한 것이 야후의 몰락을 가속화했습니다.
16년 동안 7명의 최고경영자가 교대로 회사를 이끌면서 야후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전 구글 임원 마리사 메이어를 포함한 이들 경영진은 검색 분야에서 구글을 따라잡으려는 헛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야후의 초기 직원 중 한 명인 제러미 링은 저서 ‘우리는 야후였다’에서 회사의 부침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야후의 과거는 회사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지만, 깊은 낙인을 남겼습니다. 링은 야후가 블록버스터나 라디오 샥 같은 완전한 몰락 사례는 아니지만, 현재의 거대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후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기술 혁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글과의 경쟁, 그리고 놓친 기회들
야후의 쇠락은 1998년 구글을 단 100만 달러에 인수할 기회를 거부한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구글을 외면한 야후는 대신 모든 것을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구축에 집중했습니다. 이 전략적 오판은 구글이 검색 엔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000년 야후는 검색 기술을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구글을 자신의 검색 엔진으로 채택했습니다. 야후는 구글의 브랜드까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홍보했습니다. 2002년 야후가 구글을 인수하려 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페이지와 브린은 50억 달러를 요구했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구글은 인터넷 제국으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 알파벳 산하의 구글은 3조 7천억 달러로 평가되는 거대 기업이 되었습니다. 야후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446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빙 검색 엔진의 라이선스를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결정들은 야후가 검색 분야에서 영원히 뒤처지게 만들었습니다.
랜존의 정리 작업과 재건 전략
랜존 최고경영자는 야후 인수 후 먼저 회사의 부실한 부분들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광고 기술 사업의 일부를 매각하고, 테크크런치와 라이벌스 같은 출판사들을 팔았으며, 에이올의 인터넷 다이얼업 서비스를 폐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 500명의 다이얼업 사용자들도 서비스에서 이탈했습니다.
정리 작업을 마친 후 랜존은 남은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인기 있는 판타지 스포츠 부문을 업그레이드하고, 구글의 지메일 다음으로 웹에서 두 번째로 큰 이메일 서비스인 야후 메일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현재 야후는 ‘매우 수익성 있는’ 상태이며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랜존은 밝혔습니다.
스카우트의 도입은 야후의 AI 전략의 핵심입니다. 다른 AI 챗봇들과 달리 스카우트는 사용자와 가짜 개인적 관계를 형성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랜존은 ‘우리가 AI를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은 매우 독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후는 앤스로픽으로부터 AI 기술을 라이선스받아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I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야후는 스카우트로 구글, 챗지피티, 클로드, 퍼플렉시티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게 됩니다. 특히 구글은 지메니 기술을 통해 자신의 검색 엔진에 AI를 계속 통합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야후의 몰락을 초래한 구글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라는 점은 야후에게 큰 도전입니다.
야후가 스카우트에 앤스로픽의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암묵적 인정입니다. 그러나 랜존은 스카우트가 다른 AI 챗봇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스카우트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이 경쟁 우위가 될 수 있습니다.
야후의 온라인 검색 트래픽 확보 노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거의 실패로 일관해왔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원생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가 인터넷의 첫 종합 디렉토리로 야후를 창립한 지 불과 몇 년 후, 회사는 검색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잃었습니다. 스카우트가 이 오랜 침체를 끝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